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바이오 기업인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대표이사와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반셀 대표와 백신 구매에 대한 화상회의를 진행한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회의다. 이번 화상회의에서는 모더나 백신 개발 플랫폼인 전령-리보핵산(m-RNA) 연구개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의 백신은 mRNA 유전자 절편을 체내에서 발현해 바이러스에 대항할 항체를 생성하는 기전을 갖는다. 화이자와 바이오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동일한 방식이다.
모더나 예방 효과는 94.1% 수준이며 최소 3개월과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관 방식은 다소 까다롭다. 영하 70도에서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영하 20도에서 보관하도록 권장한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플랫폼 중 전 세계적으로 속도가 가장 빠르고, 전문가 집단 검토까지 끝나고 품목허가까지 난 백신 플랫폼은 mRNA 백신"이라며 "그런데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가 아주 미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 대해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중심으로 백신 개발에 성공한 업체 그리고 미국 내 카운터 파트너(counterpartner)인 국립보건원 국립감염병알레르기연구소 등과 협력해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협력과 기반을 닦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제2본부장은 "일단 화상회의에는 국내 연구진과 개발업체 등이 함께 대화를 하면서 실질적으로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